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<경제를 부탁해> 시작하겠습니다.<br><br>경제산업부 조현선 차장 나와 있습니다.<br><br>[질문1] 올해 3분기 5대 시중은행 실적이 모두 아주 좋다면서요?<br><br>네, 대부분 역대 최고급입니다.<br><br>먼저 KB금융지주는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이 4조를 넘기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.<br><br>현재 분위기면 올해 누적 순이익이 5조 원을 넘겨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.<br><br>역성장이 예상됐던 우리금융지주도, 3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 실적을 초과 달성했습니다.<br><br>[질문2] 요즘 모두 힘들다힘들다하는데, 어떻게 최대가 될 수 있는거죠?<br><br>네, 결국 쌓인 이자죠.<br><br>지난해 우리나라 4대 금융지주의 전체 수익 가운데 이자수익 비중이 80%에 육박했습니다.<br><br>이것들이 모여서, 4대 금융지주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이 31조 원이 넘는 걸로 집계됐습니다.<br><br>이자수익이 증가한 이유 세 가지로 나눠봤는데요.<br><br>먼저 영끌 열풍입니다.<br><br>올 3분기 서울 등 수도권 집값이 급등했죠.<br><br>'지금이라도 집을 사야한다'는 심리에 모을 수 있을 만큼의 대출을 끌어다 쓴거죠.<br><br>대출이 증가하니 이자수익이 늘었겠죠. <br><br>천정부지로 치솟는 집값을 잡기 위해 정부는 8.8 부동산 대책과 가계대출 정책을 내놨죠.<br><br>하지만 DSR 규제 강화 시점이 예정보다 두 달 늦춰지면서 대출은 오히려 폭증했습니다.<br><br>그러자 금융당국은 은행들을 압박했고 시중은행들은 20여 차례에 걸쳐 3분기 중 대출 금리를 올렸습니다.<br><br>대출금리가 오르니 그만큼 이자수익도 더 늘어난 겁니다. <br><br>[질문2-1] 그런데, 지난달에 기준금리를 낮췄잖아요?<br><br>세 번째 이유이기도한데요.<br><br>통상 금리 하락기에는 대출금리가 빨리 떨어지고, 예금금리가 천천히 내려가 은행의 이익이 감소하게 되는 구조거든요.<br><br>하지만 이번엔 시장금리가 내려가는데도 대출금리는 꿈적하지 않고 있습니다. <br><br>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한다는 명목으로 시장금리 움직임과 반대로 가산금리를 높였기 때문인데요.<br> <br>반면 대출을 받은 사람들은 기준금리 인하의 효과를 전혀 받지 못한 채 여전히 높은 이자를 내면서 은행들의 이자수익이 고공행진을 이어간 겁니다.<br><br>일각에선 이를 두고 당국의 오락가락 정책이 은행권에 역대 최고 이익을 만들어줬다는 비판이 나옵니다.<br><br>[질문3] 그런데도 아직 은행 대출 금리는 안 내려가고 오히려 예금금리가 인하한다고요?<br><br>그렇습니다.<br><br>보통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변동된 뒤, 한 달은 지나야 체감을 할 수 있거든요.<br><br>예금금리는 인하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모습입니다.<br><br>우리은행만 해도 지난 23일 1년 만기 정기적금 이율을 0.2%포인트 낮췄는데요.<br><br>하지만 대출금리의 경우 가계부채 관리를 하려는 금융당국의 정책 기조 변화가 없다보니 여전히 내려올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입니다. <br><br>실제 금융당국은 시중은행에 이어 이제는 새마을금고 등 제 2금융권까지도 대출을 조이고 있습니다.<br><br>그러다보니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이인 예대금리차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.<br><br>[질문4] 그래서인지, 은행들이 돈잔치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데요. 정치권에선 횡재세 도입에 얘기까지 나오네요?<br><br>은행권은 2019년부터 올해까지 희망퇴직금으로 6조 5천억 원을 넘게 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<br><br>물론, 법정퇴직금을 제외한 금액이고요.<br><br>그러다보니 은행의 과도한 이자 수익에 대해 세금을 매기자는 횡재세 도입 주장이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습니다.<br><br>은행의 초과이익을 일부 환수하는 법안이 발의된 바도 있습니다.<br><br>이번 국정감사에서도 이슈가 되기도 했습니다. <br><br>지금까지 경제산업부 조현선 차장이었습니다.<br /><br /><br />조현선 기자 chs0721@ichannela.com
